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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요리대회 신청 4~5팀 '민망'…"탁상행정 탓" 비판도

LA한국문화원(원장 김낙중)이 준비하고 있는 '전세계 외국인 한식 요리대회(Taste of Korea K-Cusine Contest)' LA예선이 관심과 참가 저조로 난항을 겪고 있다. 문제는 홍보부족과 행정편의적 접근이었다. LA예선 참가 지원서 마감이 22일이었는데 실제 지원팀은 4~5팀에 그친 상태. 목표로 했던 예선 실기 12개팀 선발에 반도 미치지 못하는 서류 접수다. 임시로 마감을 3일 늦췄지만 큰 변화는 없는 상태다. 7월 중순 서울 본선이 예정된 이 대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외교부, 전라북도, KBS가 주최 및 주관하고 있다. 대회는 15개국 16개 도시에서 예선전이 치러지며 1등 팀이 모두 한국에서 8~10일씩 체류하게 되고, 관련 부대 행사와 영상 제작도 예정되어 있어 수십만달러의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행사다. 하지만 정작 LA한국문화원측은 '외국인' 행사를 고수한다는 방침 아래 참가자격에서 한인 2세도 배제했고, 한인 언론사에는 모집 홍보자료도 보내지 않았다. 문화원 행사 담당자는 "1달 전에 서둘러 미국내 주요 요리학교와 관련 기관에 연락을 취했으나 큰 소득은 없었다"며 "페이스북과 관련 모임들에 접촉을 시도했으나 큰 성과는 없어서 아쉽다"고 전했다. 홍보도 문제지만 지원 자격이 '전문 요리사'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높은 장벽이었다. 지원요건에 따르면 요리 70분 시연에 음식의 내용과 배경을 설명하는 30분의 프레젠테이션을 반드시 해야하며, 김치를 이용한 퓨전 에피타이저까지 풀코스 한식 요리를 구상하고 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실력을 요구했다. 문화원측은 지원서 접수가 저조하자 내부적으로 일부 자격기준과 요건을 낮췄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대회 준비 과정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사실 한식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문턱을 낮춰도 쉽지 않은데 한국 당국에서 해외사정을 너무 감안하지 않고 욕심을 부린 것 같다"며 "그래도 LA가 한식문화에 가장 많이 노출된 지역인데 예선조차 힘을 받지 못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LA지역에서는 6월 1일 오후 2시 샌타모니카의 아트인스튜트에서 예선 실기 테스트가 열리며, LA지역 1위는 한국 본선진출 체류 비용 제공(8일 동안), 2위는 1000달러, 3위는 500달러의 상금이 제공된다. 7월 본선 최종 1등에는 1만 달러, 2등에는 3000달러 등의 상금이 주어진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2016-05-23

한식당들, 중국 커뮤니티 직접 공략한다

LA한인타운 로컬 음식점들의 중국타운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중국인들 사이에 유명세를 업고 아예 중국인들이 집중 거주하는 아케이디아, 샌게이브리얼, 몬터레이파크 등 중국타운으로 영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인타운을 찍고, 중국타운을 접수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중국인들을 필두로 한 한류 열풍이 한인타운 식당에도 거세게 불고 있는 만큼 식당 업주들은 이 같은 기세에 편승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중국인들 사이에 '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잘 알려진 선농단은 샌게이브리얼 지역에 곧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설렁탕 전문점으로는 제법 큰 5000스퀘어피트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의 또 다른 한인타운 명소인 '콘체르토'는 지난해 12월, 아케이디아 웨스트필드몰에 4000스퀘어피트 규모의 2호점을 열었다. 이 몰은 아케이디아·패서디나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쇼핑몰로 상당수 방문객이 중국인들이다. 콘체르토 외에 한국 유명 베이커리 체인점인 '파리바게뜨'와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어바인의 무제한 고깃집 '올댓바베큐'도 들어서 있다. 콘체르토 관계자는 "콘셉트와 메뉴 등이 LA 매장과 똑같다. 가족 단위 모임이 많은 중국인들의 특징을 반영해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 고깃집인 우국도 3년 전 일찌감치 로즈미드와 이스트 브로드웨이 인근 샌게이브리얼 지역에 2호점을 내고 중국인 고객을 그러모으고 있다. 중국타운에 진출한 타운 로컬 고깃집의 선두주자라고 볼 수 있다. 이밖에 영동순두부, 아리랑순두부 등도 샌게이브리얼에 지점을 내고 영업 중이다. 이 같은 한식당들의 중국타운 릴레이 진출은 앉아서 중국인 고객을 기다리는 데서 벗어나 중국 커뮤니티를 직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사실상 포화상태나 다름없는 한인타운 안에서 한인들끼리 제 살 깎아먹기 경쟁에서 탈피해 보다 넓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결국 한식 시장을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 요식업 관계자는 "한인타운에 국한한 것이 아닌 타지역을 겨냥한 부채꼴 확장 전략은 한인 요식업계의 새로운 현상"이라며 "특히, 중국인들의 한류가 예사롭지 않은 만큼 이들을 타운으로 끌어오는 것 외에 이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으로 진출하는 것도 해볼만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우 기자

2016-05-23

“한식 르네상스를 기대합니다”

까다로운 입맛과 구수한 입담으로 지난 30여년간 애틀랜타 요식업계를 쥐락펴락 해온 음식평론가 크리스티앙 라우더바크는 한식 ‘마니아’이다. 35년째 식당 평가지 ‘나이프&포크’를 발행하고 20년 이상 ‘애틀랜타 매거진’의 음식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동안, “한식당좀 그만 다루라”는 독자 불평도 여러번 들었다. 그럼에도 아랑곳 않는 그는 애틀랜타 한인타운 식당가의 역사와 맛의 흐름을 훤히 꿰뚫고 있다. 곧 이민생활 40년을 맞지만, 그는 영원한 ‘빠리지엔느’다. 억양과 행동에서 여전히 파리의 ‘코스모폴리탄’ 스러움이 진하게 묻어난다. 모든 주제에 대해 자신만의 의견을 고집하는 듯 하지만 모르는 것, 새로운 것에 대한 진솔한 호기심으로 눈빛이 반짝인다. 한식을 주제로 그와 대화를 나눴다. -애틀랜타의 한식 수준을 평가한다면. “과거 애틀랜타 한식당들은 나같은 사람들에게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미국인을 상대로는 장사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처럼, 밥 먹는 내내 눈길 한번 주지않는 경우도 있었다. 한인 커뮤니티가 나름의 규모를 유지했기 때문에 한인들만을 상대로도 장사가 됐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인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지 않았던 덕분에 오히려 한식 고유의 맛을 유지해왔다. 김치는 젓갈이 들어가야 제맛이 나고, 청국장도 참맛을 즐기려면 고약한 냄새를 참아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 둘루스는 ‘남부의 LA’가 됐다. 트렌디하고 세분화된 한식당과 커피숍, 빵집들이 많아져 거의 매주 찾고있다. 얼마 전까지 LA 출신 한인들 유입이 많기도 했지만, 한 세대만에 음식문화가 놀랍게 발전했다. 한식도 세련되고 훌륭해졌지만, 커피숍, 제과점도 애틀랜타 최고 수준이라고 본다.” -애틀랜타의 다른 아시안 음식들과 한식을 비교한다면. “한식이 고유의 맛을 유지, 발전해온 것은 애틀랜타에서 제대로 된 태국음식을 찾아볼 수 없는 것과 대조적이다. 대중적인 남부 입맛에 맞추려면 달고 밋밋한 그저 그런 음식이 될수 밖에 없다. 태국음식이 밋밋하면 무슨 맛인가. 중식보다도 인식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애틀랜타에는 훌륭한 중식당이 다수 있지만, 이제 사람들은 중국 음식에는 관심이 없다. 중식 자체를 미국화된 그저 그런 음식으로 치부하고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일식은 일본 사람들이 운영하진 않지만 수준 높은 식당이 다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고급 일식당에서 훈련된 한인 혹은 다른 아시안 셰프들이 나와서 한식당을 차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배경에 실력, 모험심을 갖춘 요리사들이 한식에 손을 대고있는만큼, 애틀랜타 시내에서도 작은 ‘한식 르네상스’가 찾아오기를 기대해본다.” -애틀랜타 주민들의 입맛이 변하고 있다는 뜻인지. “젊은 사람들이 이전 세대와 달리 새로운 맛을 찾아다니고 문화를 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현상은 진지한 탐구심보다 소셜 미디어에 기인한 것이라고 본다. 지나가다 처음보는 곳이나 불편한 곳에 들어가보는 것보다 친구인 누가 가봤다면 몰려 가는 식이다. 식당 입장에서는 양날의 검이다. 한번 유행을 타면 순식간에 뜰 수 있지만, 관심이 식는 것도 한순간이다. 나이먹은 구세대의 괜한 걱정이길 바란다.” -한식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보통 사람들은 한식에 ‘이상한’(weird) 재료가 들어있다거나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나같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미스테리하고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일반적인 입맛에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발효음식이 많은 것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중독적이지만, 처음 접하면 무섭게 느껴질 수 있다. 서비스는 반드시 고객 중심으로 개선해야 한다. 미국 식당들처럼 웨이터가 친구인 척 수다를 떨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한인 고객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와 친절은 보여줘야 한다.” 조현범 기자

2016-05-08

깻잎, 마늘종 넣어 만든 ‘한식 페스토’

바질을 빻아 올리브유, 치즈, 잣 등과 함께 갈아 만든 페스토 소스. 이탈리아의 이 대표적인 소스를 한식 취향의 나물이나 채소 등을 응용해 새로운 맛으로 만들 수 있다. 참나물이나 취나물, 달래, 미나리, 깻잎, 시금치, 마늘종 등 향미가 강한 채소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면 한인들의 입맛에 잘 맞는 페스토가 된다. 먼저 '취나물 페스토'. 250g 정도의 취나물과 올리브유 350g, 잣, 호두, 땅콩 등 1컵, 마늘 3쪽, 소금 1 작은술, 파르메산 치즈 2큰술을 준비한다. 취나물은 깨끗하게 손질하고 견과류는 마른 팬에 살짝 볶아 고소함을 더한다. 재료들을 믹서에 넣고 곱게 간 다음 소금, 치즈, 후춧가루를 넣고 한 번 더 갈면 완성. 파스타나 토스트에 발라먹어도 향긋하다. 향이 진한 깻잎 페스토도 별미. 깻잎 30장에 다진 마늘 1 큰술, 올리브유 70 ml, 호두 10알, 파르메산 치즈가루 2 큰술, 소금 약간을 준비한다. 깻잎은 손으로 잘게 찢고, 나머지 재료들과 함께 믹서에 천천히 갈아준다. 완성된 페스토는 산패 방지를 위해 올리브유를 위에 부어준다. 베이컨이나 마늘이 들어가는 요리와 맛이 잘 어울린다. 참나물은 고소한 마카다미아와 잘 맞는다. 손질한 참나물과 마른 팬에 볶은 마카다미아, 올리브유, 파마산 치즈, 마늘, 소금을 넣어 만든다. 마늘종 페스토는 캐슈너트와 섞어 만든다. 마늘종의 매운 맛을 줄이고 싶으면 끓는 물에 마늘종을 살짝 데친 뒤 사용하면 된다. 아보카도와 할라피뇨를 섞으면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페스토가 완성된다. 파스타치오와 파슬리 잎, 라임즙도 함께 사용해 칩이나 토르티야 요리에 곁들인다. 한식 나물과 허브의 조합도 좋다. 달래나 미나리는 이탈리안 파슬리와 섞어 만들 수 있다. 흙을 깨끗이 씻어낸 달래 1컵과 파슬리 2컵, 올리브유 2/3컵, 앤초비 2 마리, 홍고추 1 개, 케이퍼 1 큰술, 화이트 와인식초 2큰술, 후춧가루 약간을 준비한다.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앤초비가 들어가 구수하면서도 색다른 소스를 맛볼 수 있다. 구운 미트볼 위에 얹어 먹으면 톡 쏘는 알싸함과 감칠맛이 입맛을 돋워준다. 호박과 고수의 어울림도 좋다. 고수 잎 1컵, 호박 1컵, 잣 2 큰술, 마늘 1쪽, 파르메산 치즈 1/2컵, 올리브유 1/3컵, 후춧가루를 준비하고 역시 곱게 간다. 조개찜에 호박 고수 페스토를 넣으면 이국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은선 객원기자

2016-05-06

오타와 외교관 부인회, 한식에 홀렸다

주 캐나다 한국대사관(대사 조대식/이하 대사관)이 외교관 부인회를 대상으로 한식 요리법을 알리는 문화외교활동을 펼쳤다. 대사관은 21일(목) 오타와 국제 여성회와 한식 홍보 행사를 주최했다. 오타와 국제 여성회(이하 국제 여성회)는 외교관 부인들을 대상으로 매달 요리와 문화교실 등을 통해 현지 적응과 친목 도모에 도움을 주는 단체다. 60여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는 유명 요리 학교인 Le Cordon Bleu(르 꼬르동 블루) 졸업 후 현재 오타와 각종 문화행사들에서 한식을 알리고 있는 나선나 쉐프가 강사를 맡았다. 이날 대사관은 앞서 국제 여성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수요 조사결과를 반영해 삼계탕, 깍두기, 잡채를 소개했다. 나 쉐프는 이날 강습에서 웰빙 한식, 독특한 한식 재료, 한국의 발효 음식 및 저장법 등을 소개하고, 현지에서 한식 재료를 구입하고 손질하며 조리하는 방법 등을 설명하고 각종 요리들을 시연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참석한 회원들이 대사관에서 미리 배포한 한식레시피에 나 쉐프 설명을 받아 적고 삼계탕 조리 시연과정을 사진으로 찍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사관은 최근 Rogers TV등 여러 현지 언론 매체와 오타와 관광컨벤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식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오는 9월 한국 문화원이 개설되면 더욱 다양한 한식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한국 유명 쉐프를 오타와로 초청해 지역 주요 식당들과 호텔 주방장, 대학 요리학과 교수 등을 대상으로 한식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혔다.

2016-04-26

미국 식당들, 한식메뉴로 고객 '입맛 사냥'

LA지역 유명 미국 레스토랑에 한식메뉴가 잇따라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야채 전문 프랜차이즈 식당 '베지그릴(Veggie Grill)'은 최근 '서울보울(Seoul Bowl)'이라는 셰프 특선 메뉴를 선보였다. 서울보울은 퀴노아 현미로 지은 밥을 고추장으로 버무렸다. 토핑으로는 양파 초절임과 각종 채소를 더했고 치킨 두부 베지 스테이크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건강에 신경을 쓴 특별 메뉴다. 열량이 570칼로리로 여성고객들에게 인기다.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햄버거 전문점 '우마미버거(Umami Burger)'는 'K-BBQ 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K-BBQ 버거는 고추장 소스에 볶은김치 참기름 한국 케첩과 한인들이 좋아하는 파와 실란트로 샐러드를 곁들여 내놓고 있다. 한인들도 자주 찾는 '치즈케이크팩토리'에서는 '코리안 바비큐 스파이시 치킨'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샌드위치는 튀겨낸 한국식 치킨에 매운 양념으로 버무린 코울슬로를 더했다. 피자 전문점 'CPK(California Pizza Kitchen)'의 '코리안 바비큐 피자'는 주요 메뉴 중 하나가 됐다. 지난 2014년 요리 배틀쇼 '온더 메뉴(On The Menu)'에서 1등의 영예를 안은 바 있는 코리안 바비큐 피자는 로스트한 돼지고기와 바비큐 소스를 접목시킨 피자다. CPK 브라이언 설리번 부사장은 "미국인들은 매콤하면서 달콤한 소스를 좋아한다. 피자 토핑으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배추 배 당근 파 실란트로와 유자 식초를 더해 CPK식 피자로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LA한인타운 인근 프렌치 식당인 '리퍼블리크(Republique)'에서는 이곳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을 듯한 김치볶음밥을 만날 수 있다. 고기와 함께 볶은 김치볶음밥에 수란을 더해 이 식당의 시그너처 메뉴(대표)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리퍼블리크 관계자는 "다인종 사회인 LA 지역 주민들에게는 새로운 맛을 찾는 것이 큰 의미를 갖는다"며 "전형적인 햄버거에 김치 참기름 등 한국식 요소를 더해 앤젤리노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 특히 고추장과 김치의 독특한 맛과 향이 차별화된 포인트"라고 전했다. 이성연 기자

2016-04-22

애틀랜타서 앞으로는 한식이 대세

최근 애틀랜타 요식업계에도 한류바람이 불고 있다. 요즘 젊은 요리사들 사이에서는 일식당에서 경험을 쌓은 뒤 ‘힙’(Hip)한 지역을 찾아가 퓨전 한식당을 차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개업을 2주 앞두고 있는 ‘차(Char) 코리안 바비큐 앤 그릴’은 애틀랜타 다운타운 북동부에 위치한 인먼파크에 들어선다. 이 지역은 벨트라인을 따라 고소득 젊은층이 밀집한 이른바 ‘핫’(Hot)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 식당의 주인은 유명 일식집 ‘크래프트 이자카야’에서 참신한 메뉴를 선보여 온 요리사 리차드 탱. 이곳에서는 테이블 위 불판에 얇게 썰어놓은 고기를 굽는 한국식 구이를 메인으로 하며, ‘타파스’처럼 양이 적은 다양한 퓨전 요리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 한식 양념을 사용해 군소(바다달팽이), 김치로 만든 계란 요리, 크레페 스타일 파전 등 튀는 퓨전 요리를 홍보 중이다. 일식의 경우 이미 미국인들에게 인기가 있고, 최근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식 요리의 레시피를 중심으로 한 퓨전 음식이 먹거리를 찾는 애틀랜타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푸풀이된다. 지난해 말 이스트애틀랜타 지역에 문을 연 한국식 바 ‘가자’(Gaja). 이곳에서는 군대에서나 볼수 있을 법한 식판에 궁중떡볶이, 파전, 김치 등 한식과 깻잎, 배 등으로 만든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다. 이 업소의 주방장 앨런 서 씨도 10여년간 애틀랜타 소재 여러 곳의 일식당에서 경험을 쌓았다. 일식당에서 경험을 쌓은 젊은 요리사들의 한식당 오픈과 관련, 애틀랜타에서 30년 이상 요리평론가로 활동해온 ‘애틀랜타 매거진’의 크리스티앙 라우터바크 씨는 “일식이 미국에서 대중화되자 한인 이민자들이 일식집을 연 것처럼 한식도 이제 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인이 아닌 타인종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한식당 운영에 도전할만큼 애틀랜타내 한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특히 인종에 관계없이 요리사들 사이에서 한식이 이른바 ‘뜨는’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앨런 서씨는 “일식당에서 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일해본 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손님이 원하는 것, 그보다 원치 않는 게 무엇인지 배웠다”고 말했다. 또 “애틀랜타에서도 젊은 아시안 요리사들 사이에 한식이 확실히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젊은 요리사들이 신선하면서도 창의적인 퓨전요리를 속속 선보이면서 한식과 일식, 그리고 중식 등 요리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 또한 새로운 트렌드다. 라우더바크 씨는 “꼭 한식당이 아니더라도 보쌈같은 한식 요리는 이미 애틀랜타의 많은 아시안 식당 메뉴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젊은 요리사들이 한식의 맛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덕분에 애틀랜타에선 작은 ‘한식 르네상스’가 시작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현범 기자

2016-04-22

한식 인기 높아도 대표할 단체 하나 없다

한인 요식업계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한식이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끌면서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한식당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남가주 지역 600여 한인 요식업체를 대표할 단체가 사실상 전무해졌기 때문이다. 애초 한인 요식업계에는 3개의 단체가 경쟁하며 활동했다. 전통의 남가주한인요식업협회에, 2010년 한식 세계화를 기치로 내걸고 미서부한식세계화협회가 발족했고, 2011년에는 남가주한인음식업연합회(KAFRA)가 창립됐다. 세 단체는 각각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다양한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 등을 안내하고 각 회원업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던 남가주한인요식업협회가 사라졌고, 지난해 6월에는 남가주한인음식업연합회가 차기 회장을 구하지 못해 출범 4년 만에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한인 요식업 단체인 미서부한식세계화협회도 최근 예산부족으로 사무국장 자리가 폐지되고 굵직한 일을 도맡았던 이사진들이 대부분 탈퇴한 상황이다. 사실상 폐지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이로써 LA를 대표하는 한인 요식협회는 자취를 감추게 됐다. 미서부한식세계화협회 임종택 회장은 "한식 세계화 예산 삭감으로 협회 일을 돌보던 사무국장까지 없어져 사업 추진도 지지부진하게 됐다. 한국에서 전시행정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실제로 미국 현지 실정과는 동떨어진 정책으로 한식 세계화 정책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태국 정부는 총리 주도하에 '세계의 부엌' 사업을 추진했다. 타이 레스토랑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태국 조리 운영학교 지원, 해외 태국 식당 프랜차이즈화를 추진해 세계화를 성공적으로 일궈냈다"며 "한국은 그러한 실질적인 노력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식 요식업 단체들이 사라진 것은 취약한 재정 구조 및 요식업주들의 무관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인 요식업 단체들은 별도의 수익기반 없이 이사진 및 회장단이 기부하는 돈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회장에게 상대적으로 막대한 돈과 비용 부담이 갈 수밖에 없어, 회장을 맡겠다는 업주를 구하기 쉽지 않은 데다 이사들도 부담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또한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한인 요식업체들에게 회비를 걷는 방안도 추진됐지만 협회의 행정력 부족 및 한인 요식업주들의 무관심으로 실패했다. 한인 2세 요식업주 등장 및 한국발 프랜차이즈의 미국 진출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1세들이 일궈놓은 식당들이 2세에게 넘어가면서 문화, 언어에 따른 이질감이 존재한다. 특히 2세들은 1세 위주인 요식 관련 협회 참여가 거의 없었다. 이는 프랜차이즈 업주들도 마찬가지다. 한인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2세 업주는 "한식당의 권익과 이익을 위해 함께 뭉쳐 목소리를 내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1세 위주의 단체에 2세들의 참여가 꺼려지는 것은 사실이었다"며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협회도 변화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성연 기자

2016-04-19

“고객 서비스는 한식 확산의 '마지막 수'”

둘루스 한식당 ‘브레이커스’. 주말 저녁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그러나 식당에 아무리 많은 손님이 몰려와도 바비 김 대표는 습관처럼 각 테이블을 돌며 인사를 나눈다. 입버릇처럼 “음식이 어떠냐”고 묻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인생사부터 식당 자랑까지 열거하며, 특유의 입담과 재치를 발휘해 고객들과 대화를 나눈다. 한식에 익숙하지 않은 손님들에게는 “맛없으면 돈 안받는다”며 직접 메뉴를 추천한다. 김 대표는 “우리 식당에 온 손님들은 고급 리조트로 ‘미니 휴가’를 떠나온 기분이 들게하는 게 목표”라고 말한다. 이같이 고객과의 대화와 교감을 통한 서비스는 이 식당이 개업 14개월만에 인기투표에서 ‘애틀랜타 최고 메뉴’에 선정된 원동력이자, 한식이 미국 사회로 확산되는 ‘마무리 수’라고 그는 강조한다. 피치트리 TV의 ‘엘리트 잇츠’(Elite Eats) 토너먼트가 시작되자 브레이커스는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위해 이메일 주소를 받아둔 고객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64강부터 결승까지 모두 6번의 투표에서 애틀랜타의 내노라하는 식당들과 맞붙었고, 그때마다 브레이커스의 팬들은 웹사이트에 접속해 한표를 보탰다. 김 대표는 “벅헤드 고급 일식당 ‘우미’와 32강에서 맞붙었는데, 뉴욕 출장 중 이겼다는 소식을 접하고 호텔방에서 혼자 소리를 지르고 뛰었을 정도로 기뻣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진표를 받고 내심 일본 식당에만 지지 말자고 목표를 세웠는데, 예상밖으로 우승까지 하게 돼 더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스스로 먼저 친절을 실천하며 직원들에게도 늘 고객 감동을 강조한 게 이처럼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가 작년 크리스마스 때 단골 고객들로부터 와인 수십병을 선물받은 것은 고객들과의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직원들에게 늘 “1명이 오면 더 잘해주라”고 당부한다. “나름 값 나가는 식당에 혼자 오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분들에게 감동을 주면 10명, 20명을 더 데려온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 대표는 “미국 사회에서 한식이 주류로 자리잡으려면 무엇보다 고객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브레이커스는 올해 애틀랜타 미드타운, LA, 댈러스 등을 포함해 8개의 매장을 새로 오픈할 계획이다. 그는 태권도장과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에 성공한데 이어 요식업에 뛰어든지 1년만에 브레이커스를 애틀랜타에서 손꼽히는 인기 식당으로 키워냈다. “한국음식 하면 브레이커스가 떠오르도록 전국에 직영점 50개, 프랜차이즈 300개를 내겠다”는 그의 목표가 결코 ‘허풍’으로 들리지 않는다. 조현범 기자

2016-04-06

한식 코리아…양만큼 풍부한 맛 ‘한식’의 정수가 이곳에

‘명불허전’…토론토의 한식 문화 전파를 선도하고 있는 초대형 한식당 한식코리아(1101 Finch Ave. W. #4-6)가 16일자 일간지 토론토 스타에 대대적으로 소개됐다. ‘Hansik proves nothing succeeds like excess’란 제목으로 소개된 이 기사에서는 케이팝 치킨, 김치찌개, BBQ, 등 한식코리아를 대표하는 메뉴를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등에 대해 전면 분석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한식 코리아가 토론토 요식업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스타지는 먼저 ‘음식들이 식탁을 뒤덮어 식탁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는 표현을 쓰며 샐러드, 김치, 각종 장류를 비롯한 다양한 반찬들의 갯수를 으뜸으로 꼽았다. 특히 온라인(hansikkorea.com)에 소개된 메뉴들을 통해 사전 탐색이 용이했으며 특히 기사를 쓴 에이미 파타키 기자는 온라인을 통해 BBQ에 매력을 느껴 한식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첫인상 한식코리아의 첫인상에 대해 다수의 타인종 고객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언급했다. 생일파티를 즐기고 있는 러시아 가족들, 필리핀 친구들이 일요일 점심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소개하며 웨이터가 자신에게로 와 알맞는 음식을 추천하고 먹는 방법을 상세히 소개했다고 서술했다. 시작 스타지는 첫 시식에서 역시 반찬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했다. 대부분의 한식당 반찬들이 반복적으로 제공되는 것과 달리 한식코리아의 반찬은 항상 색다르다고 전했다. 하루는 콩나물, 오뎅, 김치 등이 주를 이뤘다면 또 다른 날은 잡채와 버섯 등이 나오는 등 반복적으로 식상한 반찬이 나오는 것을 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콤 달콤한 소스로 코팅된 케이팝 닭강정(8.99불)과 저렴한 스시 에피타이저로(4.5불)로 식사의 시작을 권하고 있다. 비빔밥과 전골류 쭈구미 돌솥 비비밥(12.99불)에 대해 뜨겁게 가열된 돌솥에 맞닿아 바삭해진 식감의 밥과 쭈구미에 대한 언급과 더불어 김치찌개(10.99불)의 얼큰한 맛을 높게 평가했다. 옅은 오렌지 빛의 육수에 하얀 떡과 돼지고기의 색감과 더불어 백미 공기밥(1.5불)과 현미, 흑미, 팥이 조화된 잡곡밥과의 조화를 일품으로 추켜세웠다. 또한 얼큰한 김치찌개로 식사를 마친후 생강 또는 흑임자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하면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BBQ 소 갈비살을 주문한 기자는 웨이터가 친절히 고기를 굽고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줬다고 설명하며 특히 한식코리아의 최신식 테이블 그릴로 고기가 먹기좋게 익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쌈장, 마늘과 함께 먹는 쌈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전했다. 그동안 많은 식당에서 다양한 음식을 접해봤지만 오늘처럼 포만감을 주는 저녁시삭는 없었다며 한식코리아의 양만큼이나 풍부한 맛에 대한 찬사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초대형 한식당 한식코리아의 경우에도 비한인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한식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비한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0%에 육박한다. 대형 연회장인 '드림홀' 등의 시설 등으로 한인 행사가 많이 치뤄지기 떄문에 한인들이 많이 찾아 한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한인 비중은 괄목할 수준이다. 한식 코리아의 음식은 특히 한국 고급 한정식집과 같이 한식의 고급화와 한식 알리기를 표방하고 있어 비한인 대상 한국음식 알리기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드림홀과 사랑방과 같이 회의를 하며 식사가 가능한 설비를 갖춰 차후 비한인들에게 한국음식 알리기에 있어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최근에는 한인사회의 주요 단체들이 드림홀에서 각종 회의와 연회를 열어 한인사회에서 최고의 행사장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외에도 국내 대형 석유회사들의 모임인 Canada’s Energy Citizens가 한인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을 뿐 아니라 TD 은행 등 주류 대형기업들까지 미팅을 가질 예정 등 토론토 사회 요식업계의 한식 알리미로 크게 급부상 하고 있다.

2016-03-18

대박 난 스미소니언 한식 체험

코리아 헤리티지재단(회장 윤삼균)은 10일 워싱턴DC 스미소니언 국립미국사박물관에서 한식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미국인 300명이 참가해 김치와 비빔밥, 전, 전통차 등 한식을 맛보고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엘렌 임 행사기획자는 “미국인들의 한국문화 사랑이 이렇게까지 열정적일 줄은 몰랐다”며 “한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에서 온 사람들도 다수 있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고 밝혔다. 행사는 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고 한식이 미국인들의 일상에 스며들게 하려고 기획됐다. 한식 맛보기와 요리체험, 전시 등이 진행됐다. 주현영 행사기획자는 “스미소니언이 주도적으로 나서 한식 행사를 유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인의 자부심을 느끼면서 당당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 한국문화의 힘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윤삼균 코리아 헤리티지재단 회장은 “한식 등 한국문화를 가지고 미국 주류사회에 파고 들어가 심어야 한다”며 “벚꽃을 가져온 일본이나 중국에 밀리지 말고 우리 문화를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20년을 내다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는 젊은 세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번 행사처럼, 젊은 기획자들이 나설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2016-03-11

한식과 BBQ로 남부 입맛 사로잡는다

최근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 문을 연 퓨전 한식당 ‘서울 푸드 미트 컴퍼니’의 팀 천 사장은 오늘 내놓을 음식을 이틀 전부터 준비한다. 노스캐롤라이나식으로 자른 돼지 등심이나 소 양지머리를 갈비 양념에 24시간동안 절여준 다음, 준비된 고기는 덩어리째 훈제기에 넣고 오크나 히코리 나무 숯의 은은한 열로 12시간 동안 굽는다. 고기를 덩어리째 훈제시킨 다음 건조한 소스를 발라 먹는 캐롤라이나식과 양념에 절인 고기를 얇게 썰어 직화에 굽는 한국식 구이문화를 접목시킨 것. 3년여간 버지니아 지역에서 샤부샤부 식당을 운영해 온 30대 팀 사장에게는 어찌보면 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현재 미국 요식업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아이템이 바로 남부식 바비큐와 한식이기 때문이다. -개업일인 20일에 다음날 음식까지 동났다고 들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외에는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 오후 4시부터 사람이 몰리더니 총 400명 정도가 왔다 간 것 같다. 한때는 밖에 100명 이상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이 식당이 추구하는 음식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식과 바비큐를 섞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지만, 둘 사이 균형을 맞추는 일은 아주 까다롭다. 바비큐만 해도 다른 식당들보다 조리 시간이 2배나 걸려 예상보다 어렵다. 한국식 통닭과 불닭도 판다.” -샬롯 주민들의 한식에 대한 인식은. “어렸을 때부터 대학 전까지 샬롯에 살았다. 여기는 한식당 2~3곳이 영업중이고 새로운 곳이 문을 열었다가 얼마 못가 닫곤 했다. 샬롯은 고속 성장 도시로 전국에서 손꼽히며, 금융산업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뉴욕 같은 대도시에서 살아본 사람들의 대거 유입되고 있다. 대도시 사람들에게 한식은 인도음식처럼 ‘쿨’하고 익숙하다.” “지금 있는 한식당들은 메뉴에 짜장면부터 갈비까지 수십개 요리가 있는 전형적인 시골 한식당이다. 미국인들은 일단 식당에 가서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지 않는다. 오늘은 피자가 먹고 싶으니까 피자집에 가는 식이다.” -주된 고객층은. “식당이 위치한 샬롯 ‘사우스 사이드’는 다운타운에서 15~20분 걸리는 중산층 주거지역으로, 애틀랜타로 치면 던우디같은 동네다. 주요 고객층은 18~35세의 다양한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경험이 많은 밀레니얼 중산층이다.” -최고의 인기 메뉴는. “소고기가 잘 팔릴줄 알았는데, 오히려 닭고기가 불티나게 팔린다. 사람들이 치킨 양념을 더 맵게 해달라는 걸 보고 놀랐다. 심지어 불닭도 맛있다고 찾는 사람들이 많다.” 조현범 기자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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